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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천정배 “민주당, 연동형 비례제 동의?…디테일에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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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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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안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며 내년 초 최종의결 추진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기본방향이라는 것에 악마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제의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정개특위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이 하던 얘기를 반복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또 “민주당이 야3당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 번도 연동형 비례제에 동의한다고 흔쾌히 말하지 않는다. ‘우리 실정에 맞는’이라는 표현이 붙어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론에 밀리고 야3당의 단식투쟁을 신경 써서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민심 그대로 선거제, 연동형 비례제를 수용한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기본 방향’, ‘우리 실정’을 이야기하며 연동형 비례제를 왜곡한 상태로는 문제가 풀리 수 없다. 한국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어정쩡한 면피성 입장만 얘기하면 이건 풀릴 수가 없다”며 “민주당의 현재 태도는 기득권 지향적이다. 국민으로부터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여야가 논의해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며 “하루 빨리 여야 5당이 기본 방향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논의를 위해)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하고 내년 1월 중 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 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의결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개특위는 3일 세 가지 안(案)이 담긴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 방안’을 국회의원 전원에 배포했다. A·B·C 안 모두에는 “의석 배분은 연동형으로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실정에 맞는 구체적 방안은 논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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