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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日언론 "北, 美타진에도 2차북미회담 개최여부 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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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복수 美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북한 비핵화 둘러싼 북미간 의견차 점점 더 커져

뉴시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2018.06.1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북한이 내년 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미국 측에 아직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13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혹은 2월에 열릴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미 정부 관계자들은 내년 초 제2차 북미회담 개최를 전망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관측했다. 신문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협상이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지난 11월 초 뉴욕에서 만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담 직전 북한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중단됐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 정부 관계자들은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유 일정과 겹치면서 성사되지 않자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도 중단했고, 미 중간선거도 끝난 뒤라 북한에게 미국 내 정세 파악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회담을 빠르게 진행해주기를 바라지만 현재 비건 대표는 북한 고위 관리들과 접촉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 측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측간의 견해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1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핵관련시설의 완전한 신고, 핵사찰 허용, 핵폐기 계획 제시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신문은 미국 측도 북한에 강경일변도로만 대응할 수 없고 트럼프 대통령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는만큼 북한과 어떻게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속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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