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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상장사 절반, 올 3분기 누적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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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한경연 코스피 578개사 매출·영업이익 분석…"산업·기업 경쟁력 정책 시급"]

머니투데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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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상장사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적환한 곳도 1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코스피 상장사 578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기업이 46.4%였다.

전년보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줄어든 기업은 2015년 48.1%를 기록한 뒤 지난해 32.5%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도 2013년 50.7%에서 2016년 41.2%로 개선세를 보이다 올 들어 59.5%로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기업은 지난해 146개보다 1.4배 늘어난 209개사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기업은 지난해 232개사의 75% 수준인 175개사에 그쳤다.

한경연은 2016년을 기점으로 적자기업이 늘고 흑자기업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1~3분기 다시 20.1%까지 늘었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 들어 10.4%까지 높아진 반면, 흑자전환 기업 비중은 2015년(9.5%)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2년 연속 적자에 머문 기업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올 1~3분기 9.7%로 높아졌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상위 5개 업종 중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실질적으론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26.1%)는 올 1~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사를 빼면 오히려 4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과 운수장비업종은 각각 9.4%, 70.4% 줄었고 전기·가스업종은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실적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고 유통과 화학업종은 1%대 증가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이 절반에 이르는 등 기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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