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감차아닌 인수'…제주 렌터카 총량제 시행에 꼼수 '눈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제주=뉴시스】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지나는 렌터카. (사진=뉴시스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차·교통난 해소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렌터카 총량제’가 사업 초기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부터 렌터카 차량의 수급 조절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다.

도 수급조절위원회는 용역 결과에 따라 렌터카 적정 운영대수를 2만5000대로 정하고 오는 2019년 6월말까지 현재 운영 중인 렌터카 3만2000여대중 7000대를 줄일 계획이다.

이를위해 도는 제주지역 렌터카업체의 자율감차를 통해 올해말까지 50%(3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50%(3500대)를 단계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부업체들이 감차계획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거나 감차를 피해가는 ‘꼼수’를 써 렌터카 총량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감차 비율이 렌터카 등록대수에 따라 0(100대 이하)~30(2001대 이상)%로 차등 적용되기 때문인데 등록대수가 적은 소형업체를 자회사로 인수해 보유하고 있는 렌터카 차량을 넘기면 감차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뉴시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문원식 ㈜제주스타렌터카 총괄 본부장이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하는 렌터카 총량제에 따른 자율 감차 추진에 적극 동의하며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8.12.11. susie@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업체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차량 1대당 라이선스 프리미엄이 1000만원대에 이르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문원식 ㈜제주스타렌터카 총괄 본부장은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렌터카 총량제가 시행된뒤 이전에는 없던 ‘번호판값’이 생겼다”라며 “렌터카 법인기준이 차량 100대 이상 보유가 기준이기 때문에 차 한대에 1000만원으로 계산하면 법인당 최소 10억원을 라이선스로 받게 되는 셈”이라고 폭로했다.

이날 도에 따르면 도내 렌터카 업체 105곳 가운데 실제로 감차한 업체는 26곳으로 감차대수는 334대이다. 또 64곳만이 감차계획서를 제출해 감차대수는 190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usie@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