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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선거법 위반 혐의 윤장현 전 시장 14시간 검찰 조사 끝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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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서 채용비리 혐의 '인정' 선거법 위반 '부인'

피로감 호소 밤샘 조사 대신 11일 조사 이어가기로

광주CBS 조시영 기자

노컷뉴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밤 11시 40분쯤 광주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광주CBS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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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의 피해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광주지검에 출석해 1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전 시장을 상대로 채용비리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밤 11시 40분까지 14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조사에서 윤 전 시장은 채용비리 혐의는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희대의 사기 사건의 주인공 김 모(49·여)씨가 윤 전 시장과 12번의 전화통화와 26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상황을 확보했다.

윤 전 시장은 또 재선이 좌절된 이후 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김 씨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둘 사이에 주고 받은 대화 가운데 상당수가 정치적 진로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 때문에 윤 전 시장이 공천을 대가로 4억 5천만원을 건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윤 전 시장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3억원에 대한 적절성 여부와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의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 전 시장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윤 전 시장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부끄럼없이 사실에 입각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시장은 공천 등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완전히 받은 이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피로감을 호소함에 따라 밤샘 조사 대신 자택에 귀가해 휴식을 취하게 하고 11일 오전 11시부터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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