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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촉매 도로포장, 미세먼지 1.5배 저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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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대로에 시험시공/ 오염물질 분해·정화기능 확인

서울시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광촉매 포장재를 일부 도로에 시공한 결과, 미세먼지가 평균 1.5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차량 배기가스의 주성분이자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저감을 위해 지난 6월28일 양재역 강남대로 차도에 광촉매 포장재를 시험시공했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빨아들이는 정화기능을 지녀 대기정화, 항균, 탈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이후 일부 콘크리트 도로시설물에 시범 적용됐지만, 아스팔트 도로포장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이후 8∼10월 도로 표면에서 질소산화물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광촉매재로 포장한 도로 면의 질소산화물 농도가 포장하지 않은 면보다 평균 1.5배 높았다.

질소산화물이 광촉매재로 인해 도로 면에 달라붙으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 확산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특히 정확한 실험을 위해 대기가 흐르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 질소산화물을 주입해 광촉매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 질소산화물 저감률이 2.7배 높았다.

또 포장재료 성능시험 결과, 미끄럼 저항성은 최저 허용기준치(간선도로의 경우 47BPN)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료의 부착성은 자동차 1만대 통행 시 재료의 소실률이 28%를 보이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사회적 문제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광촉매 포장기술을 시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도로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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