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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증권사-美주식, 은행-채권…“펀드 연말투자 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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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부진 ‘견고한 美 IT주가 대안’

안정적 수익 노린다면 채권형이 ‘정답’

연말 펀드 판매사들은 ‘미국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특히 증권사에선 ‘미국주식 펀드’로, 은행에선 ‘채권형 펀드’로 눈을 돌렸다.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이자, 증권사는 ‘미국경제 성장 가능성’에, 은행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달 초 증권사들에게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는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C-e’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C-e’이다.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C-e’는 증권사 4곳(대신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에서 추천을 받았고,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C-e’는 증권사 3곳(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에서 추천을 받았다.

미국 주식 펀드에 대한 추천은, 국내 주식 부진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관심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주식이 해외 전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8.7% 수준이었으나 올해 11월엔 68%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C-e’는 미국 모펀드(AB SICAV I-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간접 펀드인데, 모펀드에서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이라 불리는 초고속성장 기술주가 담겨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8.6%), 페이스북(7.8%), 애플(3.4%) 등을 높은 비중으로 포함된 펀드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C-e’ 역시 알파벳, 애플, 오라클, IBM 등을 대량으로 담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FAANG의 주가가 10월 이후 평균 15% 하락하는 양상이지만, 시장에선 “그래도 대안은 미국 IT 기술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AG(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에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과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컴퓨팅 기술을 보유해 이익 창출력이 견고하고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에선 채권형 펀드 추천이 많았다.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1(채권)A-e’과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채혼)(A-e)’ 등이 가장 많이 추천된 상품이다.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1(채권)A-e’은 3곳의 은행(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에서,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채혼)(A-e)’은 은행 2곳(신한은행, KEB하나은행)에서 관심을 가진 펀드다.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1(채권)A-e’는 저평가된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현재는 주로 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이 편입돼 있다. 트레이딩에 의한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채권 이자 수익 획득을 목표로 운용된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주택금융공사, 하이트진로, 파라다이스 등의 채권이 담겨 있다.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채혼)(A-e)’는 투자자산의 90%를 국공채ㆍ은행채 등 안전자산인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나머지 10%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TBS(Tilted Bull Spreadㆍ기울어진 불스프레드) 전략’으로 운용된다. TBS 전략은 주가 변동 시 수익과 손실을 제한하는 불스프레드 전략을 활용하는 가운데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매수 비중을 높여 추가 수익을 내도록 한 것이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경제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고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사상 처음 40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한국경제가 펀터멘털(기초체력)가 튼튼하다는 관점에서 회사채 및 장기국채 수요는 안정적인 투자자산”이라고 진단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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