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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방 반려동물 제품으로 인기 끈 '조앤강'…이물질·포장불량 등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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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제품 균일하지 않고 포장도 불량"

업체측 "산양유 분말 함량 차이 때문, 공정 투명하게 공개할 것"

뉴스1

조앤강의 '나 산양유 좋아해' 스틱제품의 제형이 모두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떤 제품은 너무 묽은 반면 어떤 제품은 덩어리져 있다. (사진 제보자 A씨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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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반려동물용 한방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체의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같은 제품이지만 색상이 다르다거나 포장이 부풀어 오르는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뉴스1>으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조앤강의 '나 산양유 좋아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 불량 의혹을 제기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는 제보자 A씨는 "(본인이 구매한)제품 몇 팩을 개봉한 결과 실제 제형에 차이가 있었다"며 "해당 업체는 '산양유 파우더의 배합 비율에 따른 차이'라고 소명하고 있지만 이는 곧 사료등록 허가를 받았을 때의 배합 비율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앤강은 한의사가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반려동물용 한방제품으로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급성장 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유명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제품 불량 의혹을 제기하는 사례들이 올라왔고, 이에 대한 업체측의 대응으로 논란은 더 커졌다.

산양유 제품에서 오미자 열매를 발견했다는 한 소비자는 "뭉침이 심해 손으로 짜지지 않아 가위로 잘랐고 그릇에 주려다 오미자를 발견했다"며 "고양이들이 먹기엔 다소 크고 먹여도 되는 건지 궁금해 글을 올렸다가 괜한 혼란만 초래 하는 것 같아 삭제했는데, 정작 제품을 회수해 간 조앤강은 (내가)거짓말을 지어낸 것처럼 공지를 올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앤강은 "보호자의 말처럼 오미자 씨앗은 맞지만, 한약재를 가공하는 시설과 일반 식품을 가공하는 시설은 60㎞ 이상 떨어져 있고, 한약재는 이중 공정 작업방식을 하기 때문에 혼입가능성이 없다"며 "하지만 보호자님의 말씀을 반영해 0.01%라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소비자는 오히려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남아있던 제품을 가위로 자르는 과정부터 영상을 찍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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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유 제품에서 오미자 열매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조앤강 공식 홈페이지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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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소비자는 "제품을 정리하다가 뭐가 손에 묻어서 보니 스틱이 부풀어 올라 물질이 질질 샜다"며 "냄새도 심하게 나고, 제형도 모두 달랐다"고 사진과 글을 올렸다.

조앤강은 "레토르트 포장지 중 멸균을 거치면서 포장지가 들뜬 것"이라며 제형이 다른 것에 대해선 "제조 당시 식품 생산 전문가는 뭉침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산양유 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렸지만, 산양유가 좋다는 저의 생각으로 고집을 부려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좋은 것 많이 넣은 것이니 문제 없다는 식의 태도에 더 화가난다" "시판 식품이라면 신고된 함량과 동일해야 하는것 아니냐" "묽은 것은 산양유가 적게 들어갔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조앤강이 제조를 맡긴 B공장이 앞서 문제가 된 제품의 생산을 맡았던 공장과 같다며 의혹을 제기 했다. B공장은 지난 7월 철사, 애벌레 등이 나온 제품의 제조를 맡았던 곳이다. 논란 이후 판매 업체는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되면 항상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조 공장이든 판매 업체든 조심해야 한다'며 "무조건 빨리 판매하려고 하기 보단 반드시 제품 생산 후 한달 정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앤강은 <뉴스1>에 "12월 4일 처음 의문을 제시해준 분께 모든 공정과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산양유를 더 넣었다는 것에 대해선 전문가와의 미팅을 통해 결정한 용량 내에서 뭉침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말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라며 "오미자 사건은 고객 응대가 미숙했던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고 현재 당사자와 해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 공장과는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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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후 조앤강은 당분간 스틱류 제품을 판매 중지한다고 밝혔다.(사진 조앤강 홈페이지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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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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