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중앙일보-쿼츠] 세계에서 최고로 건강한 사람들은 헬스장에 가지 않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 장수 마을 연구 결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비결

일상 속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런닝머신, 웨이트보다 월등

중앙일보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런닝머신을 하거나 무게를 들어올릴 필요가 없다. 사진 연합=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런닝머신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기계같은 건 필요없다. 믿기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사는 사람들을 보라.

세계의 장수 마을 사람들은 쇠붙이를 들거나 마라톤을 가거나 헬스장을 다니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환경에서 산다. 자신이 움직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이다. 그들은 정원을 가꾸거나 하루 종일 걷거나, 집이나 뜰에서 기계 사용을 최소화한다.

사실 장수 마을 연구자들은 일상적인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수명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사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이기도 하다.

물론 컴퓨터 화면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며 책상에만 매여 있는 현재의 지식 위주 경제 속에서는 현실적이지 않기는 하다.

중앙일보

단지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헬스장에 가기보다 걷는 게 낫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처럼 보이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현실 속에선 100년전 만해도 10%만 앉아서 하는 직업을 가졌던 우리의 90%가 현재는 앉아서 일한다.

그래도 우리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조금의 움직임을 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교통수단을 좀 더 활동이 가능한 식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걸어가거나, 식료품점이나 친구집을 갈 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가는 게 어떨까. 직장에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도 생각해 봄직 하다. 적어도 버스ㆍ지하철 정류장까지만이라도 말이다.

연구에 따르면 통근에 가장 이상적인 건 15분 동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이보다 좀 더 걸어도 나쁜 건 아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미국인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 중 집안일에 이어 두번째로 싫어하는 것이 매일 차로 통근하는 일이다.(하지만 집안일은 적어도 수명을 늘려주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속하는 것이므로 이를 떠올린다면 좀 더 즐겁게라도 할 수 있을 거다.)

만약 활동적인 방식으로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해도, 여전히 산책을 할 만한 시간 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암 학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6시간을 걷는 것만으로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줄어든다. 일주일에 2시간을 걸어도 질병의 위험을 낮춰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을 준다.

중앙일보

걷는 건 마음에도 최고의 치료약이다. 사진 연합=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걷기는 마음에도 최고의 치료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재단의 내과ㆍ정신과 전문의 안데르스 한센에 따르면 매일 걸으면 치매 위험이 40% 줄어든다.

오래 걷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한 시간에 5분 정도라도 매일 짧게 자주 걸어보라. 책상 앞에 서 있으려고 노력하거나, 하루 중 정기적으로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시간을 만들어라.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고 맑은 공기를 쐬어라.

중요한 건 우리의 몸은 움직이려고 설계됐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꼭 헬스장에 갈 필요까지는 없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거운 무게를 들거나 괴로움을 견디며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할 것까진 없다.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만큼 확실한 건 없다. 세계의 100세 넘는 사람들이 하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여라.

By Andrew Merle 앤드루 머를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