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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 새 영상 공개…남성 “내가 찼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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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이 제공한 영상. [사진 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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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일행이 이수역 부근 한 주점에서 폭행을 벌인 ‘이수역 폭행사건’의 여성 당사자가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19일 SBS가 보도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주점 안에서 “XX 달고 이것도 못해? XX 대장부” 등의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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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이 제공한 영상. [사진 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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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계단에서 여성들이 밀지 말라고 하는 모습도 담겼다. 여성이 “계단에서 밀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자 남성은 “이 XX들 XX이야. 야, 한 팔씩 잡아”라고 말한다.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이 여성에게 발길질한 걸 인정하는듯한 표현도 나온다. 여성이 경찰에 “실질적으로 발로 걷어찬 건 두 명”이라고 말하자 한 남성은 “내가 찼다, 왜”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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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측이 제공한 영상. [사진 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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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측은 “주점을 나가려고 하는데 여성들이 못 나가게 막아 뿌리쳤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계단에서 남성 측은 영상을 찍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성 측이 제공한 영상만으로는 계단에서 어떤 일이 있어서 여성이 머리를 다치게 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SBS는 전했다.

경찰은 19일 오후 여성들을 불러 비공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 역시 이번 주 내 소환 조사한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녀커플 역시 소환 일정을 조율해 이번 주 조사할 방침이다.

A씨(21) 등 남성 일행 3명과 B씨(23) 등 여성 일행 2명은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여성 측은 인터넷에 남성들이 발로 차 계단에 굴러떨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는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남성 측은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시비를 걸었으며 계단에서 혼자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주점 내부 CCTV 분석과 점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여성 일행이 먼저 남성에게 신체적 접촉한 사실을 파악했다. 큰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주점 밖 계단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은 당사자 진술을 통해 계단에서 벌어진 폭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들이 각각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도 모두 제출받아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영상과 양측의 진술을 종합해 정당방위 여부와 폭행?상해 혐의 적용 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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