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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쓰러진 아내를 구해주신 분 찾습니다" 남편 울린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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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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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련으로 쓰러진 사람을 구한 한 여성의 미담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산책하던 A씨는 뇌경련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A씨는 평소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 쓰러진 뒤 얼굴 근육에 경련이 왔고 손발이 굳기 시작했다.

같이 산책 하던 A씨의 남편은 당황한 나머지 응급 처치를 할 수 없었다. A씨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안은 채 주변 사람들에게 119를 불러 달라고 소리쳤다.

도움의 손길이 닿은 건 A씨의 호흡이 막혀올 때였다. 지나가던 한 여성이 A씨의 상태를 보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것이다.

여성과 A씨의 남편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했다. 또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신속히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A씨는 여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A씨의 남편은 도움을 준 여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이다.

남편은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의 목숨을 구해준 여성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정신이 너무 없던 나머지 도움 주신 분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글을 올려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주신 분께는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며 "아내가 몸이 아프다보니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많지 않지만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남을 돕는 일에 주저하게 되는데 천사를 만났다" "아직 좋은분들도 많다"면서 "은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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