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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수능 끝난 수험생, 엄마가 100일 전부터 준비한 선물 받고 눈물 쏟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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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수험생 딸을 위해 어머니가 준비한 선물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수험생은 엄마에게 받은 수능 선물을 공개했다.

수험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엄마가 수능 100일 때부터 1만원씩 모아서 통장 만들어줬다"며 "읽다가 눈물 펑펑 쏟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에게 받은 통장(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통장 앞에는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엄마는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딸을 위해 수능 100일 전부터 매일 1만원씩 저금을 했다.

더 감동적인 것은 입금 메시지를 통해 딸에게 남긴 편지였다. 최대 7글자까지 적을 수 있는 입금 메시지에 엄마는 날마다 딸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100일 동안의 메시지를 모두 모아보니 딸을 향한 엄마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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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는 "수능 백일 파이팅. 수능 끝나고 놀아. 너는 빛나는 존재. 사랑스러운 우리 딸, 네가 선택하는 그 모든 것들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그리고 행복한 너의 삶을 스스로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라며 "그러니 수능이 끝난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너를 꼭 안고 토닥거리며. 그동안 고생했다. 괜찮다. 모두 다 괜찮다. 애쓰고 애썼다. 그걸로 충분하다. 사랑하는 예쁜 우리 딸 삶의 시작은 지금부터니까 하고 싶은 거 모두 다 하렴"이라고 딸을 위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You're my present. 선물 같은 너를 만나서 엄마는 정말 행복해. 늘 건강해서 다행이었고 잘 자라줘서 참 고맙다"며 "더할 나위 없이 묵묵히 잘 커 준 예쁜 우리 딸아, 지금도 충분히 예쁘고 예쁘다. 어젯밤 앨범을 함께 보며 추억해보니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시간의 소중함, 추억의 소중함을 느꼈단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자"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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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누구나 각자의 인생이 있단다. 뒤돌아볼 때 후회 없는 선택은 별로 없단다"라며 "그러니까 진정한 행복을 찾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언제나 너의 뜻을 존중하고 이해하니, 너는 늘 당당하게 웃음 넘치는 ○○이가 되기를"이라고 마무리를 짓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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