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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황기·가시오갈피·속단 추출물, 아이의 숨은 키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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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성장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

큰 키가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 시대다. 또래보다 성장이 더뎌 키가 작으면 자신감이 떨어져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교우관계 문제나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성장 속도와 키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숨은 키를 키우는 핵심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다. 땅이 비옥할수록 나무가 잘 자라듯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을 보충해야 한다. 최근 성장 잠재력을 끌어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천연 복합 추출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키는 유전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키에서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낮다. 23%에 불과하다. 결국 성장기 아이의 영양·수면·운동 등 생활습관이 최종 키를 결정한다. 시기별 적절한 영양 보충 등 성장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잠재된 키를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단, 키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성장판 활동 시기가 지나면 노력한 만큼 키를 키우기 어렵다.

유전적 요인이 키에 미치는 영향 적어

키는 장기간의 영양 상태를 반영한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만 7~12세 학령기 때부터 키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학령기는 신체 성장 속도가 비교적 완만하지만 내장 기관 조직의 기능이 충실해지고 골격의 형성이 뚜렷해진다. 이때부터 미리 영양학적 기반을 탄탄하게 대비해야 청소년기에 폭발적인 키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 바닥을 다지는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듯이 학령기인 초등학교 시기의 균형적인 영양 보충에 따라 청소년기 키 성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키 성장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잠재된 키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못 먹어서 키가 작은 아이는 없다.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얼마나 균형적으로, 적절히 먹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피자·햄버거·탄산음료 등 인스턴트식품을 즐기면 섭취하는 칼로리는 높지만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부족하기 쉽다. 비만·성조숙증 등을 초래해 키 성장을 방해한다.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은 성호르몬을 자극한다. 성조숙증으로 사춘기 발현 시점이 앞당겨진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고 남아는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체형적 변화와 함께 키 성장이 멈춘다. 성조숙증으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빨라져 키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다. 그만큼 키 성장이 빨리 멈춰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키 성장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황기·가시오갈피·속단 등으로 이뤄진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관련 문헌에서 성장을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된 한약재를 선별해 만든 것이다. 황기는 허한 기를 보충해준다. 『동의보감』 『조선왕조실록』에 세자·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황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가시오갈피는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을 촉진하고, 속단은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끊어진 힘줄·뼈를 연결시켜 키 성장을 돕는다.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해 17% 더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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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키 성장 효과는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경희대한방병원 연구팀은 키가 100명 중 25번째 이내로 작은 만 7~12세의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의 효과를 연구했다. 한 그룹은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을, 다른 그룹은 맛·색깔이 동일한 일반 음료를 하루 1500㎎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12주 뒤 황기 추출물 섭취 그룹은 평균 2.25㎝ 자랐다. 일반 음료를 먹은 그룹에 비해 17% 더 자랐다.

키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인자결합단백질(IGFBP-3)의 수치도 늘었다. IGFBP-3는 성장호르몬에 있는 성장인자가 성장판에 도달해 실질적인 성장이 이뤄지게 하는 단백질이다. 성장인자결합단백질의 생성·결합이 활발해지면 성장판의 연골 세포 분열이 촉진돼 뼈가 자란다. 경희대한방병원의 연구결과,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한 그룹은 IGFBP-3가 복용 전 3091.6ng/mL에서 3401.9ng/mL로 늘었다.

반면 대조군은 IGFBP-3의 농도에 변화가 없었다.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이 성장호르몬 방출 인자를 자극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뼈·근육 세포 성장인자를 늘려 성장에 도움을 준 것이다.

안전성도 검증됐다. 2017년 국제학술지 ‘식물성의약품(Phyto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을 과량 섭취해도 유의미한 독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하지 않아 성조숙증 등 부작용 우려도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간편하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도 중요하다. 아이는 자면서 큰다. 잠을 푹 자야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밤늦게 잠자리에 들면 키 성장을 위한 황금시간대를 놓치는 셈이다. 늦어도 오후 9시 전에는 잠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농구·줄넘기·달리기 같은 운동도 도움이 된다. 몸을 움직이면서 성장판을 적절히 자극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려 성장을 더욱 촉진한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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