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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평균 수명 늘어난 반려동물…노령동물 위한 용품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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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두의 반려견 '러브'(13) 엔젤링을 착용하고 있다.(사진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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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령동물을 위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15살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7세 이상의 개를 노령견으로 여겼지만 최근엔 11세 이상을 노령견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개의 평균수명이 8.6세, 고양이는 5.1세였던 것과 비교해 2014년에는 개 13.2세, 고양이 11.9세로 늘어났다. 일찍이 노령견을 돌보는 간병인, 요양시설이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고령의 견주와 노령견을 위한 왕진 서비스까지 생겼다.

국내에서도 어리한 움직임들이 엿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유모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과하다'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리가 불편하거나 노령동물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많이 장만하는 추세다. 유모차의 가격은 6~1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백내장 등으로 눈이 안 보이는 개를 위한 '엔젤링'도 있다. 넥카라처럼 목에 두르거나 모자처럼 쓰고, 가슴줄처럼 매는 방법 등 착용 방법은 다양하다. 엔젤링은 시력이 없는 반려견이 눈 앞의 장애물을 인식해 모서리 등에 부딪히는 부상을 예방하게 해준다. .

개들의 미끄럼 방지를 위한 '토그립(Toe Grip)'도 있다. 발톱에 고무소재로 된 토그립을 끼어줌으로써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기존의 카페트처럼 까는 미끄럼 방지 패드 보다 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미끄러운 실내 바닥이 반려견의 관절, 척추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견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각종 영양제에서 부터 소변으로 질병징후를 알려주는 건강검진 키트, 구강 케어제품, 재활 보조기구 등이 있다. 이리온동물병원은 최근 신약개발업체와 손잡고 노령견 치매(인지기능저하증후군) 치료제에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살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심용희 한국 마즈 수의사는 "오랫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하려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면서 어렸을 때부터 영양제를 먹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보호자들도 공부가 필요하다"며 "한 예로 오메가 3의 경우 식물성 오메가는 반려동물이 흡수하지 못하지만 판매자나 보호자도 잘 모르다보니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영양소는 용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배출하는 양도 많아져 해당 영양제를 끊었을 때 오히려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려동물과 오래 함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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