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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0월의 농촌여행 코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선정-헤럴드경제 공동기획귀농인의 살아 숨쉬는 교육장석류의 메카…부농의 꿈,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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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고흥엔’을 찾은 방문객들이 석류청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고흥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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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엔’ 농촌교육 프로그램

1만6000㎡ 석류 과수원을 거느린 농촌교육농장 ‘고흥엔’은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귀농인 교육 등 작물 생산, 가공, 판매, 홍보, 교육 등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곳이다.

고흥은 국내 석류 생산량의 64%를 담당하는 대표산지로, 그 중에서도 고흥엔이 자리한 과역면 노일리 외로마을은 고흥군 석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말 그대로 국내 석류 ‘메카’다.

외로마을이 국내 석류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생산 농가들의 끝없는 노력이 있었다. 예전만해도 외로마을에는 24개에 달하는 다양한 석류 품종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맛과 품질이 들쭉날쭉해 소비자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고흥엔’ 서정환 대표를 비롯한 외로마을 석류농가들은 이같은 석류 품종의 선별과 개량작업부터 착수했다.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품종들은 과감히 정리했다. 그 결과 ‘고흥하면 석류’라는 공식이 통하게 될 정도로 획기적인 품질 개선을 이뤄냈고, 일부 농가는 지난해 2억원에 이르는 소득을 올릴 정도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고흥엔’에선 매년 10월 초 석류를 수확해 한 달여간 하루 120~140상자의 생과를 전국에 택배로 보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흥엔’에선 석류주, 석류유제품, 석류액기스, 석류차 등 2차 가공제품으로 새로운 수익원도 창출하고 있다. 더불어 청 만들기, 드레싱 만들기 등 일반인들에게 석류 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고흥엔’에서 주력하는 또 다른 역할은 바로 귀농인 교육이다. 지난해 기준 귀농ㆍ귀촌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귀농ㆍ귀촌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나 교육없이 귀농ㆍ귀촌에 대한 환상만으로 이를 선택하는 이들도 많아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흥엔’은 이 같은 귀농ㆍ귀촌 희망자들에게 현실적인 멘토이자, 준비교육이 이뤄지는 살아 숨쉬는 교육장이다. 정부가 인정하는 귀농ㆍ귀촌인 자격을 얻기 위해선 100여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고흥엔’에선 이 중 40시간의 교육을 수료할 수 있다. 귀농ㆍ귀촌 교육 수료증을 보유한 서정환 ‘고흥엔’ 대표는 “공부해서 남주자는 생각에서 처음 귀농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마을주민과 갈등없이 정착하고 새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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