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통위 국정감사 증인 참석
5G통신장비 보안 우려 씻어낼까
KT·LGU, 화웨이 도입 놓고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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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제조사 화웨이가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온다. 화웨이 한국지사 대표가 국감장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5G 장비 도입을 앞두고 있어 통신장비 보안 관련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코리아 멍 샤오윈 지사장이 다음 주 29일 국회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다. 신문요지는 화웨이 5G장비에 대한 보안 취약성 등이다.
국내 통신3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망 구축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5G 장비 도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을 선정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발표를 미루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된 상황이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5G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중국산 통신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화웨이·ZTE 등의 통신장비 도입을 이미 금지시켰다.
이 같은 우려는 국내로도 번진 상태다. 국내 통신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보안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0일 "5G 장비사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서) 여러 장비사와 동일선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권영수 당시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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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정감사에서 화웨이측은 보안 우려 불식시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정보보호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달 상하이에서 열린 '커넥트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는 전 세계 테크놀로지 회사 중 가장 투명성 있는 기업"이라며 "우리는 검증하려는 이들에게 '노(No)'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감장에 출석하는 숀 멍 CEO는 지난 6월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국 이동통신사와 함께 5G 글로벌 혁신 선도를 기원한다"며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포부도 있고, 최선을 다해 인재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4일 국내 5G 장비 판매에 필요한 적합성 인증을 마쳤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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