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이전 논란' 의원들 집중포화, 김 이사장 적극 해명
여당 의원들은 정책 질의 이어가, 야당은 "자료 제출 미비" 불만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12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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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3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12개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는 대체적으로 정책자금, 보증지원 등 기본적인 실무 정책 관련 질의들이 주를 이뤘다. 다만 최근 ‘관사 이전’ 논란 등이 불거진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이에 김 이사장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관사 이전을) 검토하라고 했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날 중기부 산하기관 국감은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중기부 언론 길들이기’에 대한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곽 의원은 “지난 12일 국감 때 중기부가 언론사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 적 있어 산하기관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로 제출했다”며 “중기부에서 방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다시 한 번 기관장들이 책임 지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중기부 산하기관들의 정규직 전환 현황 등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정부가 지난해 7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제시 후 일부 공기업이 이를 악용, 친인척을 무기계약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전모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중기부 산하기관들에게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자료를 요구했지만 제출되지 않았다. 다시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술보증기금 대상으로 신규보증 비중 확대를 주문했고 같은 당 우원식 의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기보 등 정책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개인회생을 막는 정책적 애로점을 언급했다.
이날 산하기관 국감에서 가장 눈길을 모았던 것은 소진공. 의원들은 김 이사장에게 관사 이전 갑질 등을 언급하며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장석춘 한국당 의원은 오후 국감에서 “관사 이전 및 인사 문제 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 관사 이전을 지시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예산 범위 안에서 매물이 있는 지 검토하라고 했던 것이 전부”라며 “임직원 누구도 반대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존 관사는 5분 거리에 17평 수준으로 새로 만들어진 현 관사는 35평에 30분 거리여서 예산 범위 안에서 매물이 있는지 검토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충청지역본부의 사무실 보증금을 관사 이전에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개인적인 아이디어로 얘기가 나온 바 있지만 나는 비용을 줄이더라도 이전을 하라고 했다”며 “관사 이전을 연계시키지 말고 별도로 추진하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관사 이전에 반대한 직원 4명을 보복 인사조치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도 반대한다고 한 적이 없어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총 29명에 대한 정규 인사의 일환으로 보복 인사는 전혀 아니다. 이는 감사기관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소진공 이사장을 두고 일부에서 전 정부 인사라고 ‘찍어내기’란 얘기가 나오는데 전혀 아니다”며 “소진공 이사장도 해명하겠다고 충분히 얘기했고 이번 증인신청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중기부 국감은 홍종학 장관의 소상공인연합회 감사 논란 등 정치적인 현안으로 진행돼 가고 있는 형국이다. 오는 26일 중기부 종합국감에서는 홍 장관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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