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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2018 국감] KTX세종역 신설 도마 위…“세종시, 인근 지역 시선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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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KTX세종역 신설 등 충청권 현안이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세종시청 국감장에서 KTX세종역 신설을 두고 세종시가 인근 시·도가 갈등관계를 형성하는 점을 꼬집으며 세종시가 협치를 통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영우 의원(자유한국당·경기 포천시 가평군)은 “아무리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일이라도 주변과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과정상의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라며 “세종시 역시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반대의견을 내놓는 충북, 대전 등 지역 의견에 귀 기울여 이들 지역에서 세종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KTX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면서 인근 지역은 세종에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 과정에서 지역갈등도 야기될 수 있다”고 밀어붙이기 식의 KTX세종역 신설을 경계했다.

권은희 의원(바른미래당·광주 광산구을)도 이춘희 세종시장에 “충북도지사와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갖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KTX세종역 신설 과정에서 세종은 충북도 등 인근 지역과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을 키워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국감장에선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우호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전남 여수)은 “서울에서 오송역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50분, 오송역에서 세종청사까지는 20~30분이 걸린다”며 “세종시와 주변 지역 간 상생발전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편의(이동시간 단축)를 가장 우선할 때는 세종역 신설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송역은 연간 600만여 명이 이용하고 이용자 추이도 해마다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세종역이 생기더라도 오송역 자체적인 경쟁력은 충분, 세종시가 충북의 눈치를 보기보다 세종역을 서둘러 신설해 명실상부한 행복도시 완성에 다가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 상생을 전제로 세종과 주변 지자체가 상호 토론·협력해 여러 문제를 풀어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또 세종역 신설 등이 충청권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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