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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감 2018] 산은 "한국GM 법인 분리 계획, 자금 지원 전에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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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한국GM에 자금 지원을 하기 전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법인 분리 계획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GM에 자금을 지원할 때 법인 분리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의를 받고 "협상 말미에 GM이 (법인 분리 계획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협상) 마지막 날에 GM이 (법인 분리 계획을) 거론했지만 우리는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거절해서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GM은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결정했다. 이를 놓고 GM이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법인을 분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법인 분리를 막기 위해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 회장은 "법인 분리가 회사에 이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일방적인 진행을 중지하라는 의미에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GM이 법인 분리 이후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협의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GM에 투입하기로 한 공적자금 가운데 남은 4200억원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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