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 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추진 움직임을 이 회사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던 올해 4월 사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 감사에서 “(R&D 법인 분리 방안을) 4월 말 마지막 협상 말미에 한국GM이 제시했다”며 “(협상) 마지막 날 거론했고 저희는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보고 거절해서 (정상화) 계약서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경영 판단에 해당할 수 있는 잠재적 사안을 모두 구체적으로 계약에 넣고 금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당시 한국GM의 법인 분리 추진 움직임을 제지하고 나서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GM은 앞서 지난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 반대에도 주총을 강행한 것이다. 한국GM은 생산 법인과 R&D 법인으로 분리해 R&D를 담당하는 별도 회사인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이 회사 노조 등은 GM 본사가 한국GM의 생산 부문을 사실상 철수하려는 ‘먹튀’의 사전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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