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시 국감장 야당대표 시위 '난동' 표현 놓고도 언쟁
질의에 답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와 관련한 전화녹취 오디오 공개와 제소현황 제출 문제로 여야 의원 간 거친 언쟁이 빚어지며 시작부터 파행했다.
또 전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서울시청 국감장 시위를 놓고도 다툼이 벌어지며 의원질의가 30분가량 지연됐다.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남구갑) 의원은 경기도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해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활동하며 제소를 많이 했는데,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과 국가가 보조금 지급한 사안에 대해 하는 것이다.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자료 제출을 즉석에서 거부했다.
질의하는 조원진 의원 |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달서병)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의논 좀 해달라.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이 "1천340만 도민의 복지가 걸린 국감장이다.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해달라"고 하자 조 의원은 "녹취록을 틀거다.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하든 막으면 안 된다. 국회법에 되는지 안 되는지만 따져달라"고 맞받았다.
바른미래당 권은희(광주광산을) 의원은 "여당이 고압적이다. 국감과 관계없다는 말이 여과 없이 나오고 있다.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조 의원을 거들기도 했다.
질의하는 이채익 의원 |
이어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어제도 여당 의원들이 2시간 가까이 참석 안 해서 파행됐다"고 하자 민주당 홍익표(서울 중·성동갑) 의원이 "어제 서울시 국감장에 야당 원내대표가 와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여야 의원들 간 막말이 이어졌다.
결국, 홍 의원이 난동이라는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원들과 이 지사 간 질의·응답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에야 진행됐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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