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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상훈 "한국감정원, 집값 2.4%오를 때 0.2%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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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난 3년간 한국감정원이 연간 주택 매매가격 전망과 관련된 '오보'를 반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감정원이 전망한 수도권 매매가 전망치와 실제 지표 간 오차가 최대 2.6%p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18일 밝혔다.

매년 1월 한국감정원은 1년치 매매·전세·거래량 전망치를 발표하고, 7월에는 하반기 전망치를 발표한다. 아울러 시장상황에 따라 1년치 전망치를 수정하여 발표하기도 한다.

2016년 감정원이 발표한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3%상승이었지만, 실제는 1.0% 상승했다. 이에 하반기 0.8% 상승으로 더하여 전망했지만, 실제 매매가는 1.3%나 올랐다. 실제 대비 전망치 차이가 0.5~0.7%p나 벌어진 것이다.

수도권 집값의 급상승이 시작된 2017년은 오히려 반대로 예측했다. 2017년 한해 매매가는 2.4%나 치솟은 반면, 연초 감정원은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오차만도 2.6%p에 달했다. 하반기 전망에서도 감정원은 0.4% 정도 오를 것이라 했지만, 실제 집값은 1.5%나 올랐고, 그제서야2017년 전망치를 1.1% 상승으로 수정했다.

2018년 또한 감정원은 수도권 매매가격이 0.8% 오를 것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5%의 상승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졌고, 결국 7월, 2018년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을 1.7%로 수정했다.

김 의원은“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정확한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국가공식통계를 다루는 감정원이 이렇게 큰 오차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며 “주택가격 분석에 있어‘0.1%’의 의미가 상당히 중요한 만큼 향후 전망치 발표에서는 최대한의 엄밀성과 정확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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