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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유치원 방과후 영어 허용은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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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기자]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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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교육시민단체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한 유치원·초등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을 비판하는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영명 아이들이행복한세상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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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영어교육을 허용하며 교육부가 "놀이 중심 영어의 운영 기준을 벗어난 불·편법 운영 사례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철저히 지도·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우리 말로도 잘 놀지 못하는 유아들이 도대체 왜 영어로 놀이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유치원 내 영어 편법 교육이 비리 기관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인용해 "특성화 프로그램과 관련한 비리도 심심치 않게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립유치원들의 불법·편법적 운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80% 이상을 사립유치원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방과후 영어를 허용하는 조치는 국민들의 의혹과 불신만 더욱 키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 장관과 교육부가 내린 방과후 영어 허용 결정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이며,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아교육 혁신 방안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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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교육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6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초등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을 발표한 교육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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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유 장관과 교육부에 '유치원 방과후 영어 허용 발표 철회’와 '유아 및 초등저학년 대상 영어 사교육시장 엄격한 규제 실시’를 요구했다. "정부에 영어교육 허용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듣고자 한다"며 "타당한 답변이 10월 26일까지 없을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바로잡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불법·편법적 영어 방과후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7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른바 '영어 중점 유치원’ '영어 특화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몇몇 유치원을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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