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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남북현안 신속 협의 루트..공동연락사무소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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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10.4행사 때 긴밀한 협의로.. 성공개최 도와

파이낸셜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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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14일 개소한 후 유·무선 통화를 제외한 남북간 대면 연락·협의는 60회 이상으로 일 평균 2회 이상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남북고위급회담, 체육 및 산림분야 등 다양한 실무협의 등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지게 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역대 정부 마다 북측에 타진했지만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결실을 보게 됐다.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 대면접촉은 복도에서 만나거나, 연락이 안될때 밤에 숙소를 찾아가는 등 수시로 이뤄진다"며 "유선, 무선, 수시접촉 등으로 24시간 365일 연락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 2회, 부소장급 회의는 10차례 이상 진행했다.

남북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장관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부소장은 김창수 사무처장, 황충성 조평통 부장이 맡고 있다.

남북은 매일 오전·오후 정례 연락관 협의를 현재 30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민관 방북단 160명이 참가한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이달 4~6일 개최)를 위해 지난 3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대면 접촉만 7차례 진행하는 등 남북교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평양 10·4선언 공동행사에 남측 인원이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북측은 10·4선언 공동행사에 우리측 초대를 위해 오후 9시45분 우리측 숙소에 찾아왔다고 했다.

당시 북측은 오후 11시 55분께 문서를 케이스에 담아 정중히 전달했다. 문서에는 10·4선언 행사를 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는 "북측 고위급 결제를 받느라 밤 늦은 시간에 전달한 것 같았다"며 "다음날인 2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가 있어서 남측이 안건을 미리 준비해오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우리측은 다음날 소장회의까지 각 부처 전달해 10·4행사 준비를 발빠르게 할 수 있었다.

평양에서 10·4선언 행사를 할 당시 김현 의원이 모친상을 당해 긴급하게 서울로 이동하는 데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큰 역할을 했다.

김 처장은 "4일 평양에서 김 의원이 연락받고 5일 아침에 입경 조치를 신속하게 했다"며 "평양 출발해 서울 도착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고 설명했다.

또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이달 22일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10월 하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 10월 말경 남북체육회담 등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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