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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수능 D-30] 9월 모평 성적이 수능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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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2019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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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 “9월 등급 유지 힘들어…학습 소홀하면 안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대학수학능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최근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결과를 받아본 고3 수험생들은 9월 모평 성적이 수능 성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 한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이번 9월 모평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이었다. 9월 모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 중 수능 때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 이는 수능까지 한 달 남은 현재 시점이 가장 중요한데, 9월과 유사할 것이라는 판단에 학습을 소홀히했기 때문이다. 또 9월 모평을 응시하지 않고 수능을 접수한 졸업생이 6만여명이 더 있다는 것도 성적이 하락하는 요인일 수 있다.

진학사는 전년도 모의지원 데이터 중 9월 모평 성적이 수능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분석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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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에 따르면 국어, 수학 나형, 사탐 영역을 응시한 수험생 중 9월 모평 때 1등급 받은 수험생이 수능에서 1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경우가 14%뿐으로, 성적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등급이 하락한 경우가 44%로 가장 많았고, 3등급까지 하락한 비율도 33%로 적지 않았다. 9월 모평에서 2등급을 받은 인원이 수능에서 1등급으로 상승한 인원은 5%였고, 2등급을 유지한 비율도 33%로, 9월 모평에서 1등급을 받았던 인원보다 유지 또는 향상을 보인 인원이 많았다. 그렇지만 3등급으로 등급이 낮아진 인원이 52% 비율로 가장 많긴 했다. 9월 모평 4등급과 5등급은 실제 수능에서도 유지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한 등급씩 올라간 인원도 14~15%선을 보였다.

진학사 관계자는 “9월 모평에서 1,2등급은 유지하기가 어렵고, 3~5등급 인원은 유지 또는 향상을 보였는데, 이는 9월 모평 때까지 응시하지 않은 최상위권 졸업생들이 수능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9월 모평 때 수학 가형+과탐을 응시하고, 수능에서는 수학 나형+과탐을 응시하는 수험생도 1만6000여명 정도 더 늘어나면서 상위권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수학 등급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기에 9월 모평 성적을 수능 때 유지하기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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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가형+과탐 영역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결과는 9월 모평 성적 유지 비율이 인문계열보다 높은 편이다. 1등급 유지 비율은 27%로, 2등급으로 하락한 33%와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향상된 비율도 8%로, 인문계열 5%보다 높았다. 반면 3~4등급에서는 유지 비율이 인문계열과 비교해서 낮은 편이었다. 9월 모평부터 수학 영역은 전범위 출제되면서 수학 가형의 학업력이 드러나고 그것이 수능 때까지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3~4등급 유지 비율이 인문계열보다 낮은 원인으로는 9월 모평 이후 수학 나형으로 이탈하는 인원들이 수학 가형에서 4등급 이하 성적을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별 영향이 없지만, 3~4등급선 수험생들에게는 성적 유지에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시를 목표로 수능만 전념하는 수험생들도 있어 수시 대학별고사까지 염두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힘든 시기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9월 모평 성적이면 수능 범위까지 학습이 부족한 것은 아니기에 겁낼 필요는 없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면서 시간 안배 연습을 하고, 영역별 틀리기 쉬운 문제들을 추려 다시금 정리한다면서 성적 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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