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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도 '브랜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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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첫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런칭..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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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Exynos Auto 이미지컷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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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사업도 브랜드로 승부한다"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Exynos Auto(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브랜드 'ISOCELL Auto(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하고 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반도체 분야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16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2018(The IZB 2018, International Suppliers Fair)'에 참가해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공개하고 차세대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1년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브랜드 '엑시노스', 2017년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첫 출시를 통해 사업영역을 모바일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가 점차 전자제품화되면서 고용량의 메모리와 높은 연산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금까지도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고 공급해왔지만,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이번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차량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반도체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있어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는 제품보다 사용환경과 수명 등에서 더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 정교함이 필수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신뢰성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의 각 응용처에 맞춰 엑시노스 오토 제품군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용 'V 시리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A 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 시리즈' 3가지로 세분화했다.

또 '아이소셀 오토'는 픽셀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작은 픽셀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아이소셀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의 시인성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물체 식별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터널을 통과할 때와 같이 명암이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도로 환경을 선명하게 인식해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한규한 삼성전자 DS부문 상무는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에 최적화된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요구되는 빠른 통신·정확한 센싱·강력한 연산기능 등이 탑재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다양한 오토 브랜드 제품군을 고객사들에게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7.7% 성장하면서 553억달러(약 61조8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12.5% 성장해 전체 반도체 시장 평균 성장률(6.1%)의 2배가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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