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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신세계 강남 여성층 3개월 마다 새로운 MD구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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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세계 강남점은 5층 여성 캐주얼 매장을 리뉴얼 하면서 3개월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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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여성층이 달라졌다.

신세계 강남점은 5층 여성 캐주얼 매장을 리뉴얼 하면서 3개월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인 것.

‘스타일바자’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공간은 469㎡(142평) 규모로 지난달처음 문을 열고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시장 거리 혹은 상점가를 뜻하는 ‘바자(bazaar)’에서착안해 현재 유통 트렌트인 가성비와 가심비에 맞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장터’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MD를 3개월 단위 팝업으로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최신 유행 아이템과 브랜드를 배치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최근 백화점은 식품이나 생활 부문에서 높은 신장률을 보인 반면 패션 장르의 매출은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영캐주얼 매장은 자체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온라인에 밀리는 추세였다.

신세계는 이번 ‘스타일 바자’를 통해 2030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백화점을 찾지 않던 고객들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오픈 한 달을 맞은 스타일 바자의 현재 실적은 목표 매출 20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스타일바자가 들어선 후 한달 동안 강남점 5층 영캐주얼 브랜드 성적도 좋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9% 신장했고, 고객 수는 51.9% 더 증가했다. 그 동안 온라인에 밀렸던 영캐주얼 브랜드를 찾는 발길도 늘었다. 스타일바자 매장에 들렀다가 톰보이, 보브, 지컷 등 백화점 브랜드를 구매하는 등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다. 무엇보다 2030 세대의 호응이 컸다. 예전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은 40대 이상이 많았지만, 스타일바자가 오픈한 이후 젊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9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연령별 고객 비중을 분석해보면 39세 이상 고객은 6% 포인트 감소한 반면 39세 이하 고객은 7% 포인트 늘었다. 실제로 영 고객을 끌어들인 ‘스타일바자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스타일바자는 기존 편집샵과 달리 아이템만 선별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마치 어느 유럽 도시 광장의 시장에 와있는 듯한 인테리어도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양 옆으로 펼쳐진 매장이 장터 같은 느낌을 주어 쉽게 발길을 붙잡는다.

판매처가 온라인뿐이었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 처음 소개한다는 장점도 크다. SNS를 기반으로 판매하던 SPA 주얼리 브랜드 ‘윙블링’, 회원 수 150만명 규모의 슈즈 전문 쇼핑몰 ‘분홍코끼리’, 핸드 메이드 핸드백 브랜드 ‘조셉 앤 스테이시’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MD 구성이 달라지는 신개념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스타일바자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오프라인에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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