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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감 2018] 한전 외주업체 사상자 본사보다 12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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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이 외주업체 직원들을 본사 직원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총 187명의 사상자 중 한전 직원은 14명인데 반해 외주업체 직원은 173명으로 나타났다. 외주업체 직원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12배 더 많았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18명 모두 외주업체 직원들이었다.

최 의원은 한전과 외주업체 직원 사이에 사상자 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전주를 신설하거나 대규모 정비공사 등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담당하고 한전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인입선 공사 등 단순 고장수리, 점검 업무를 주로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고원인별로 구분하면 전체 187건 중 감전사고가 63건(34%), 추락이나 깔림사고가 52건(28%), 넘어짐 사고가 37건(20%) 이었다. 사망사고의 경우 총 18명 중 추락사고가 9명, 감전사고가 6명이었다.

최인호 의원은 "안전사고는 모두에게 가슴아픈 일이지만, 외주업체 사상자 수가 한전 직원들보다 12배 많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외주업체에 대한 한전의 안전교육과 철저한 안전 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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