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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박지원, 아내에 마지막 인사 "미안했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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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부인 이선자 여사(74)가 투병 끝에 15일 소천한 가운데 박 의원이 지난주 금요일 밤 호남선 열차를 타고 전남 목포에 왔다가 월요일 아침 서울로 돌아가는 '금귀월래(金歸月來)'를 한 것이 고인의 간곡한 부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입원 308일, 고통 없이 평화롭게, 큰딸이 오늘 새벽 도착하고 둘째와 조카들 모두가 임종을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11년 동안 외국 출장 한 번 안 나가고 1년 52주 중 50번 이상 '금귀월래'한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의 지역민 사랑과 성실함은 정평이 나 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10여 시간에 걸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박 의원은 수술동의서에 서명했다. 당시 수술이 잘 끝나자 박 의원은 '두 번의 기적'이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를 떠나보내며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고 적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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