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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출퇴근 시간 택시 공급 3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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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빅데이터 분석…"탄력요금제, 카풀서비스 등 대안"]

머니투데이

사진제공=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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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누적 택시 운행건수가 5억건을 넘어선 가운데, 출·퇴근과 심야 시간대 택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탄력요금제 도입, 카풀 서비스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운전·내비게이션 등 카카오T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15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택시 운행건수는 5억5568만건을 기록했다. 소득 창출 규모는 4조8000억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퇴근과 심야 시간대에 택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평균 오전 8~9시 택시 호출건수는 11만6000건인데 비해, 배차요청을 수신한 택시는 3만6000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오후 11시~자정 시간대 택시 호출건수는 8만1000건, 배차요청 수신 택시는 4만대로 나타났다. 택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각각 3배, 2배 정도 많다.

기상상황이 악화됐을 때에도 택시 승차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택시 호출건수는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과 혹한(영하 10도 이하) 때 각각 23%, 3% 늘었다. 폭우(3mm 이상)와 폭설(3cm 이상) 때에는 호출건수가 54%, 48%씩 폭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고령화(평균 연령 53.4세)와 심야시간대의 낮은 출근율 역시 택시 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탄력요금제 도입, 카풀 확대 등 방안을 제시했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요금을 높이고, 택시 영업이 가능한 사업구역을 늘리는 방식이다. 특정 시간대에 한해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이들 방안은 현행 법상 금지되거나 제한적으로 허용된 내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럭시를 인수, 조만간 해당 사업기반을 활용한 새로운 카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휩싸인 상태로 서비스 출시를 강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의 혁신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변화시키는 가치 있는 일"이라며 "이번 리포트가 모빌리티 산업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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