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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당 조강특위 "2012년 경제민주화 받아들이고 당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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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정체불명의 정당될 때 뭐했나…서로 의심거두고 자기반성해야"

머니투데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모두발언을 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용태 사무총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전원책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5일 "당헌 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원회부터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위는"‘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며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꾼 것"을 침몰의 시그널로 꼽았다.

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 일동은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글을 통해 "(그때 이후) 한국당은 정체 불명의 정당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2년 비대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 들은 "명망가정치 보스정치에 매몰돼 당내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충성경쟁을 벌일 때 한국당은 무너졌다"며 "절대권력이 무너지자 그를 공격하는 세력에 동조하기에 급급했다.아무도 반성하지 않았다. 서로 네탓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시 묻겠다"며" 뜻대로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될까? 승자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위원일동은 "아니다. 어느 쪽이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당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라며 "이 정권이 만든 적폐청산 프레임,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위원일동은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반성에 있다"며 "밤을 새우더라도 치열하게 토론하라. 이제 명망가정치 보스정치를 청산해서 각인(各人)이 보수주의의 전사(戰士)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계파 경쟁이 벌어진다면 국민은 마지막 희망의 시선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체의 사심을 버리겠다.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 허명을 외면하겠다. 양지와 음지를 구분하겠다. 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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