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단독]미래에셋대우-NH證, 美 초대형 리조트 3.6조 PF 금융주관 맡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AIP운용 펀드로 1700억 브릿지론 투자, JP모간·골드만삭스와 내년 본PF 공동주관도 따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들어서는 초대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에 브릿지론(Bridge Loan) 17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이번 브릿지론을 시작으로 내년 말 리조트 개발사업의 실제 자금줄인 3조6000억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본격화되면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투자은행)와 공동으로 금융주관사를 맡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가 미국 내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한 첫 사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핵심 지역에 들어설 호텔·카지노 복합 리조트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The Drew Las Vegas)' 개발사업의 초기 자금인 중순위 대출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했다.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6~7%대다.

해외부동산 전문운용사인 AIP자산운용이 대출 투자를 위한 펀드와 SPC(특수목적회사) 자산관리를 맡으며 운용을 담당한다. 미국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인 위트코프(Witkoff) 그룹이 개발을 진행하는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는 연면적 80만3146㎡에 달하는 초대형 리조트다. 지상 68층에 총 3780실의 5성급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극장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2021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벨라지오, 베네시안, 코스모폴리탄, 아리아 리조트 등에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란 점에서 큰 화제다. 해당 사업장은 확장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미국 3대 컨벤션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 다리로 연결돼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연평균 660만 명에 이르는 컨벤션 방문객을 상당부분 흡수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AIP자산운용은 초기 사업에 필요한 단기대출인 브릿지론에 참여하는데, 내년 말로 예정된 본 PF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의 금융주관사를 JP모간,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맡는데도 성공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형 개발사업 중에서도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유태인계 사업주와 세계적 IB가 주도한 프로젝트에 공동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며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에디션 호텔 개발사인 위트코프 그룹과 투자를 진행한 AIP자산운용이 영국 런던 오피스에 공동투자했던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참여 여부를 타진하면서 이번 거래로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미국 블랙스톤이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리조트의 대출 투자 등 다수의 해외 투자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복합 개발사업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를 주관한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IB와 공동 주관을 맡는데 성공했다.

IB 관계자는 "2020년 준공 이후 4조원 규모 이상의 담보대출과 금융주관을 통해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나올 대형 IB 거래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병윤 기자 byje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