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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소통·협치로 건강한 견제기관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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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이래 첫 민주당 40대 여성 의장,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

"공부하는 의회·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시행 등 성과" 소개

연합뉴스

취임 100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제공]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회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40대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김지수 의장은 15일 "소통과 협치를 통한 건강한 견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기념해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11대 경남도의회가 갖는 의미는 크다"며 "경남의정역사 66년 만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양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정당이 정책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으로서 의장단을 독점할 수 있었으나 한국당과의 협치로 의장단을 구성했다"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선 의원인 김 의장은 최연소 의장, 최초 여성 의장, 민주당 최초 의장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지난 100일간 경남의정역사를 새로 써 내려 갔다.

매일 오전 9시 본인 승용차로 출근하고 내방객을 사무실 앞까지 배웅하는 등 역대 의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들고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협약을 끌어내는 등 경남도정 견제와 도민 삶 향상을 위한 행보를 보여 성과가 적지 않았다.

그는 "거대 양당이 경쟁하는 의회 구조에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조례 입안이나 심의 등 국회 의정연수원 교육과정과 같은 교육을 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의정교육,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역 맞춤형 의정활동, 예산학교 교육,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 등 '열공'하는 의회 분위기를 소개했다.

또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시행도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웠다.

김 의장은 "올해 자본금 규모 100억원 이상 6개 출자출연기관 중 5개 기관은 10월 중에, 나머지는 11월에 인사검증을 진행한다"며 "법적으로 보장받는 제도가 아니라 자료 요청이나 도덕성 검증 등에 한계가 있겠지만 최대한 잘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6일 문화복지위원회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첫 인사청문회를 시작한다.

김 의장은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해외연수 비용을 늘려 지금보다 의미 있는 해외연수가 되도록 하려 한다"며 "대신 해외연수 가기 전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해외연수 심의위원으로 위촉해 사전심의를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상임위별 연수가 아니라 로봇랜드 건설이나 LNG벙커링 등 도내 주요 현안별로 연수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의회 조직강화를 위해 사무처 직원을 늘리고 정책보좌관 도입 등도 점진적으로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이로써 경남도정 정책 지원과 견제가 균형을 이루는 생산성 있는 의정활동을 하고 현장밀착형 의정활동을 강화해 소통하는 의회를 구현할 구상이다.

또 지방분권 강화 등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의정활동에 노력한다는 각오다.

김 의장은 "경남도의회가 변화하는 과도기다"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디뎌 도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언론간담회
[경남도의회 제공]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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