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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국내증권사·해외IB, 한은 10월 금리인상 전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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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해외IB "물가 2%에 근접..금리인상 명분 강해져", 국내 증권사 "금리인상 미루기 어려워..소수의견 속 인상"]

머니투데이

2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대출상품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00~2.25%로 25bp(1bp=0.01%p) 인상했다.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1.50%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8.9.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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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이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등 일부 IB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9% 상승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가격이 추석, 폭염 등으로 오르며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10월로 수정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도 "10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랐다"며 기존 10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15일 한은의 금리인상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9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고용지표의 단기적인 개선으로 10월 금통위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만장일치 인상보다는,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은경완 메리트종금증권 연구원도 분석 자료를 통해 "금융안정만이 목적이라면 10월 금통위에서 인상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경기 판단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여론과 정부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밝혔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상 부담이 커져 더이상 금리인상을 미루기 어렵다"며 "한은은 이미 금리인상 시그널을 충분히 보냈다"고 진단했다.

이달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 한은은 "금통위 개최 전 일주일 동안은 묵언(默言) 기간에 해당되기 때문에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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