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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효성, 변양균 부인에 벤츠 41% 할인 판매…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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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공정위 직원에게 먼저 차량 제공"도 지적

"효성, 하자 있는 차 팔아놓고 폭로 우려되자 그제야 따로 관리"

김상조 "충격적…관련 법률 검토하겠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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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의 국내 딜러사 더클래스효성(효성)이 정치권 인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효성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배우자인 박모씨에게 시중가 보다 41.6%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이 공개한 당시 품의서에 따르면 박씨는 7970만원인 E300 모델을 구입하면서 고객지원금 2797만5450원, 당사지원금 450만원, 재구매지원금 72만4550원 등 총 332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최종적으로 4650만원을 지불했다.

지원금 제공을 위한 품의서 내용도 처음에는 '동력전달계통의 주요한 결함으로 부품교체 및 수리를 해 특별할인'이라고 작성됐다가 추후 '많은 희망고객을 소개해줘 발생한 이익을 감안했다'고 수정돼 의혹을 사고 있다.

추 의원은 "41.6%는 회사 마진율인 12%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자 일반 소비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사실상 차 값을 대납해준 효성은 이 사실이 유출될까봐 회사에서 치밀하게 관리한 흔적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와 관련해서는 "효성은 공정위 직원들이 포함된 관리 대상에게 차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차량 출고를 늦췄다"며 "다른 국내 자동차사 대리점에서는 일선 딜러가 공정위 공무원에게 차량을 팔려다가 본사의 지시로 그 고객을 본사로 넘겼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한 "효성은 출고 전에 하자를 보수하고도 신차 가격으로 1300대나 차량을 판매했는데 내부 직원이 블라인드(익명 게시판)에 이를 폭로하자 그제야 바우처를 제공해 무마하려 했고 국감을 앞두고 문제가 될까봐 본사에서 VIP 리스트를 취합해서 관리하고 있다"며 "공정위 내부 감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충격적인 이야기"라며 "관련 자료를 주시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고 공정위의 소관 법률이나 다른 부처의 법률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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