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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일본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일본회사 11~15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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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인턴십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인턴십은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고 유력한 스펙 쌓기의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의 수가 많다. 그런데, 지난 칼럼을 통해 소개한 일본 취업활동규칙의 폐지를 둘러싸고,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인턴십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업측에서 인턴십을 채용 선고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임과 동시에, 구직자 측에서도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경험하려는 욕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취업정보제공형 커뮤니티 사이트 <라쿠텐 모두의 취업>이 지난 3개월간 대학교 3년생 3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턴십 희망회사 랭킹 TOP20위의 기업을 4회에 걸쳐 5개 기업씩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은 11~15위에 오른 기업을 소개한다.

11위. 오리엔탈랜드(OLC Group) - 서비스업

오리엔탈랜드는 디즈니랜드의 운영회사이다. 디즈니테마파크와 호텔 및 상업시설 등을 운영하는데, 훌륭한 서비스로 평판이 무척 높다. 오리엔탈랜드의 서비스 프로페셔널 육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와 관련 매뉴얼은 대기업의 CS부서부터 미용실 프랜차이즈까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실제 각종 서비스업계에 전수, 전파되고 있을 정도도 업계내 명성도 높다. 일본에서 디즈니랜드의 브랜드 로열티는 무척 높기 때문에, '아~ 그 디즈니를 운영하는 회사가 오리엔탈랜드 였어?!'하고 후문을 듣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동사에 대해 다소 주관적이면서도 캐주얼한 평가를 내리자면 '감동을 창조하는 일본 회사'로서 과히 NO.1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동'을 '판다'는 추상적인 개념이 어떻게 현실화 될 수 있는지 사업적, 조직적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들은 오리엔탈랜드에서 귀중한 정보와 기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디즈니랜드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서비스 프로페셔널이 핵심이 되는 그룹에서 기꺼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 디즈니랜드가 표방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민간 사업을 통해 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오리엔탈랜드에서 인턴십을 원할 것이다. 2020년도 인턴십 모집은 2018년 6월 1일부터 동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바 있다. 당사의 그룹 임직원수 5,825명, 평균나이 41.5세, 평균연봉 672만엔이다.

매일경제

참조: 오리엔탈랜드 홈페이지


12위. 네슬레 일본 (Nestle Japan) - 식음 제조 유통 기업

네슬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음브랜드기업이다. 그룹매출은 898억 스위스 프랑(한화 약 102조원)이며, 글로벌기준 네슬레 임직원수는 32만 3,000명이다. 글로벌 거대그룹 네슬레가 만드는 식음료는 전 세계 189개국의 소비자에게 유통, 판매 된다.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특성을 고려하여 네슬레는 자사의 존재의의와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네슬레의 존재의의는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건강한 미래 만들기에 기여하는 제품, 서비스, 지식을 개인과 가족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위하는 사업활동은 좋은 식품의 개발, 제조, 유통이다. 또한, 사업활동을 위한 목표는 5,000만 명의 아이들에게 건강을 제공하는 것, 네슬레의 사업활동에 직결된 커뮤니티에 살고 있는 3,000만 명의 주민들의 삶을 향상하는 것, 그리고 생산, 제조, 판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부담을 제로화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네스카페, 마일로, 킷캣(초콜렛 브랜드, KitKat)은 네슬레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특히, 킷캣 시리즈는 일본의 '맛차', '벗꽃', '자색고구마' 등과 같이 지역적인 모티브와 결합하여 여러 맛 시리즈가 개발되었는데, 맛이 좋고 신선하여 한국인들 여행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국내에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과 활발한 사업활동이 일본 대학생들의 네슬레 일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네슬레의 임직원수는 2,500명 규모이다.

매일경제

참조: 네슬레 일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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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코세 (Kose)- 화장품 제조, 유통

코세는 앞서 소개한 시세이도와 같은 화장품 대기업이다. 백화점부터 24시간 편의점까지 다수의 브랜드, 다수의 채널전개를 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처럼 주식회사 코세 또한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통해 브랜드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해외 12개 국가에 거점이 있다. 고급라인부터 일반라인까지 차별화된 브랜드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중급라인(프레스티지)라인에 속하는 'SEKKISEI'브랜드의 인기가 높다. 다양한 라인과 채널을 통해 다양한 층의 일본 여성들에게 소구해온 만큼 일본 여성들의 코세에 대한 친밀도는 상당히 높다. 코세에서는 화장품 만들기 유사체험, 화장품 평가, 화장품 연구원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화장품 업계 강좌를 포함한 2일간 업계체험형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관심이 있고 자신과 맞을지 탐색해 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동증 1부에 상장된 당사의 그룹 임직원수 7,758명, 평균나이 42.8세, 평균연봉 835만 엔이다.

14위. 어치브맨트 (Achievement) - 인재 컨설팅 회사

어치브맨트는 창업 32년째의 인재육성 컨설팅 기업이다. 임직원수 178명의 비교적 작은 조직인데, 이들의 존재감은 작지 않다. 이들의 서비스는 퍼스널 컨설팅 서비스, 조직변혁의 컨설팅 서비스, 경영자서비스, 학생의 커리어 지원 서비스의 네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당사는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커리어지원서비스로서 성공적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어 조직 규모에 비해 대학생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학생의 커리어 지원서비스 중에는 구직준비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에 나와 활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커리어 비전력, 프레젠테이션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의 항목으로 구성된 3일간 실천형 유료 교육 프로그램인 'myself'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단기 특별교육 프로그램 수강을 통해서나, 당사가 출간한 비즈니스맨 교과서와 같은 출판물을 통해 어치브맨트라는 회사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에서 인턴십을 경험하는 것은 곧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기술과 지견을 쌓게 된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어치브맨트사는 인재컨설팅과 HR이 주요분야이지만, 출판, 외식업, 이벤트 프로듀스 및 연예 매니지먼트, 음악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매일경제

출처: 어치브맨트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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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카고매 (Kagome) - 식료품

카고매는 토마토주스로 유명한 회사이다. 이전 칼럼에서 소개한 아지노모토(AJINOMOTO)와 동종업계의 식료품 기업인데, 12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식료품업계로서는 ‘토마토’라는 1개 농산물에 집중하여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보기 드문 대기업이다. 제품의 원료가 되는 채소재배를 위해 관련 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미국 등에서 업무용 토마토 판매량이 높다. 당사는 현재 토마토회사에서 야채회사로 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고매의 슬로건은 '자연을 맛있고 즐겁게(마시자)'로, 음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경제

출처: 카고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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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매의 토마토, 당근, 야채 주스는 일본 전국 각지에 있는 편의점과 자동판매기에서 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생활과 밀접한 카고매 브랜드의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이미지에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카고매의 직접 고객이거나 팬심을 가지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성향의 대학생들이 카고매를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 당사는 동증(동경증권거래소) 1부뿐 아니라, 나고야 증권거래소 1부에도 에 상장된 기업으로, 그룹 임직원수 2,411명, 평균연령 41.2세, 평균연봉 785만엔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16~20위의 마지막 그룹의 기업들을 소개하겠다.

[박시진 비즈니스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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