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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STOCK & BOND]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 찾아라 신세계인터·호텔신라·GS건설…돈 잘 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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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으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KRX300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인 7월 초와 비교해 1.7% 하향 조정됐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신흥국 불안, 고유가 우려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추정 기관 3곳 이상인 상장사 212개 중 3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어든 곳은 144개에 달한다. 적자 확대와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을 포함하면 전체의 70%에 가까운 종목의 실적 기대가 낮아졌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증시가 이렇다 할 호재 없이 횡보할 때에는 실적에 기반한 투자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경험칙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눈높이 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옥석 가리기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뚜렷한 종목이 안전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류·화장품·호텔·레저·미디어 등 소비 관련 업종과 에너지, 은행, 건설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소비주에서는 화장품 사업이 궤도에 오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2688억원, 영업이익 9억원에 그쳤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분기 3122억원의 매출과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사업부는 올 상반기에만 9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ODM 자회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지난 8월 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선보인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연작’도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연작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기획부터 제조까지 자체적으로 맡은 화장품 브랜드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모든 제품을 생산하며 10월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1호 매장을 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통해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해외 브랜드를 추가 도입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매출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인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도 깜짝 실적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사드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화장품주는 최근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훈풍을 탔다. 국내 3위 규모의 화장품 ODM 업체 코스메카코리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한 34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내 중국 저장성에 연산 1억2000만개 규모의 핑후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스맥스 역시 중국 내수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0억원에서 올해는 14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텔신라와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진다. 호텔신라와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91억원,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가 훌쩍 넘는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는 시내 면세점 호조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홍콩공항 신규 효과로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웨이상(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제품을 파는 중국 판매상)의 구매 확대, 알선 수수료율 하락,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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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로 中소비주 훈풍

방산주, 방위비 증가 기대감

수익 중시 경영의 대형 건설주

군 항공기 엔진, 자주포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123억원(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961.2%)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미 항공기 제작사 P&W와 엔진 공동 제작을 진행하면서 RSP 계약(참여 지분만큼 수익 배분)을 체결했는데, 초기에는 투자비가 많이 발생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익이 크게 개선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정부의 방위력 개선비 확대도 호재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2019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 13조5000억원에서 2019년 15조4000억원으로 13.7% 증가한다. 2008년 15% 이후 최대다.

올해 확실한 ‘주가 레벨업’을 선보인 대형 건설주도 3분기 호실적 유망주다. 국내 5대 건설사(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6.5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확대,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 해외 발주 시장 개선 등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GS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 중시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056억원으로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류지민 기자 ryuna@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9호 (2018.10.17~10.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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