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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재계톡톡] 한미사이언스 미성년 주주 시가총액 745억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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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미성년자 보유 주식 시가총액이 2조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 지난해 미성년자 ‘주식부자왕’은 시가총액 745억원을 보유한 만 14세였고 10억4000만원을 보유한 0세 주주도 있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과 배당금 현황’에 따르면 만 0~18세 미성년자 주주들은 2045개 상장회사의 주식 1억548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300억원으로 집계돼. 2015년 말 기준 1조2800억원보다 75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

보유주식 총액(시가 기준)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는 만 14세로 한미사이언스 67만1151주, 745억원어치를 갖고 있어.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갖게 된 0세 주주 중 가장 부자는 샘표식품을 보유한 주주로 3만주, 10억4000만원어치를 보유 중. 이어 성청기업지주 33만7000주(8억8000만원), 현대자동차 3848주(6억원), 신라젠 1623주(1억5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한 0세 주주들이 뒤를 이어. 주식을 1억원 이상 갖고 있는 미성년자 주주는 모두 1356명이었고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118명, 100억원 이상도 13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말 기준 배당금을 1억원 이상 챙긴 미성년자는 20명이었으며 이들은 주식회사 지에스, 한미사이언스, 보광산업 등 8개 회사에서 배당받아.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16세 주주는 주식회사 지에스 주식 83만6531주를 보유해 배당금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김병욱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며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9호 (2018.10.17~10.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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