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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文 "현대차는 세계적 기업, 수소차 계속 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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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를 깜짝 시승하고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숙소에서 넥쏘를 타고 알마 광장까지 700m가량을 이동했고 그 곳에서 수소 충전소 시연도 참관했다. 이는 당초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에 없다가 갑자기 마련됐다.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수소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미래차 경쟁에서 우리 기업인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려는 문 대통령의 현장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안내를 맡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차에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사장은 "(수소차와 충전소 등)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의 장점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브노아 포띠에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가"라고 묻는 등 수소차 안전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브노아 포띠에 회장은 "수소 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가 없고,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또 문 대통령이 수소차가 일반 내연자동차에 비해 갖는 장점을 확인하자, 브노아 포띠에 회장은 "오염이 전혀 없고, 전기차에 비해서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운행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향해 5분 충전하면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정 사장은 "투싼은 400km갔는데, 새 차(넥쏘)는 600km 주행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 내 판매보다 외국 수출이 더 많죠"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넥쏘가 나온 뒤에는 국내에서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전기차가 갖는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이에 정 사장은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3년 내 만들려고 한다"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전소에서 수소전기차 운전자의 셀프 충전 모습을 보고는 "우리 휘발유 차량 운전방식과 같다"며 "파리 시내에서 수소차량이 더 많이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수소 전기차를 운전하는 택시기사에게도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물었다. 그러면서 "수소택시를 운전하는 데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며 "앞으로 수소 택시가 더 많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리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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