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체육·산림협력 등도 협의…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확정 예상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 조명균-리선권 (PG) |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연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남북 모두 대표단에 철도·도로 담당 고위 당국자가 들어가 있어 정부가 이달 중으로 추진 중인 북측 구간 철도·도로 현지공동조사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선언에는 남북이 올해 안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초 남북은 지난 8월 말 남측 인원과 열차를 투입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
[평양공동선언] 선언서 들어 보이는 남북정상 |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및 화상상봉·영상편지 등을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도 고위급회담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조속한 개소와 이를 위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의 복구에 합의했다.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 10월 중 하기로 한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 및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등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산림분야 협력과 전염성 질병 방지를 위한 방역 및 보건의료 협력방안과 이를 위한 후속 논의 일정 등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을 발표했을 때도 6월 1일 고위급회담을 열어 군사·적십자·체육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철도·도로·산림협력 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다.
이번 고위급회담 대표단 구성도 당시와 대체로 같다. 다만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대신 도로 담당인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넣었고 남측에서는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대신 천해성 차관이 들어갔다.
고위급회담 대표단 출발…조명균 "北철도 공동조사 일정 논의" / 연합뉴스 (Yonhapnews)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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