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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0월 한국은행 금통위 전문가별 전망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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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임박]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전문가별 코멘트다. 1번은 이번달 금통위 전망이며, 2번은 추후 전망이다. 3번은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예상이다. (가나다 순)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부문 파트장

1. 10월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 전망.

10월에 올려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11월에 이르러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연내 한 번 인상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부동산값이라든지 내외 금리 차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보인다면 내외 금리차 때문에 우리가 미국 금리를 꼭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연내 한 번은 인상할 듯하다. 다만 서울 부동산 값만 잡힌다면 내년에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

2. 11월 인상

3. 경제성장률 2.8% 하향, 물가상승률 1.6% 유지.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설비투자가 줄고 내구재 수입도 감소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소비 쪽도 확장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1. 4분기 인상.

9월 고용 지표가 약간 오르고, 물가도 올라서 인상 신호로 여겨질 만한 게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인상 의지로 봤을 때 하반기에 올릴 것 같다. 시기는 판단이 어렵고 연내 인상은 할 것 같다.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임에도 한은은 인상 의지가 있다. 내외 금리 차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미국 12월에 인상하면 1%포인트 차이가 나니 금리 차를 인지할 것 같다. 대내외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다른 신흥국보다는 양호하기 때문에 금리 차가 벌어진다고 해도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작지만, 그럼에도 금리 차가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3. 경제성장률 2.8% 하향.

수정경제전망은 2.8%로 하향할 것 같다. 전반적으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경제 봤을 때 좋아질 만한 재료들이 없다. 소비도 마찬가지고 투자도 그렇고. 당초 3%를 예상했지만 달성은 힘들 것 같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1. 10월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 전망.

한국은행이 인상 시그널을 깔아뒀다. 신흥국 위험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자본 유출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동결과 인상 중 무게를 둔다면 금리 인상 단행하는 쪽으로 둔다.

2. 내년 상반기 추가 인상.

3. 경제성장률 2.8% 하향, 물가상승률 1.5% 하향.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1.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통적으로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있어 가장 중시되는 경기와 물가 양 측면에서 금리 인상은 어려운 상황인 듯하다. 투자 부진, 고용 위축으로 경기 회복세 둔화, 내수 소비 회복세 약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 갈등,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수출 둔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 후반까지 상승했지만, 날씨 요인으로 인한 채소류 가격 급등, 국제 유가 상승 등 공급측 물가 상승 충격을 제외하면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1% 초반에 그치는 근원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한 금리 인상 필요성은 높지 않은 듯하다.

10월 한은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 11월 인상

정치권과 정부로부터의 금리 인상 압력,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 추세 속 최근 증시에서의 외국인자금 이탈 흐름, 주택시장 안정 필요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 필요 등 여타 요인들로 인해 10월에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늘고 11월에 금리 인상을 시도할 전망이다.

3. 경제성장률 2.8% 하향, 물가상승률 1.6% 유지.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1. 10월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 전망.

9.13 부동산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금리 인상 압박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은에서도 8월 금통위 의사록 확인 결과 총재의 결심에 따라 금리 인상이 가능한 구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금융안정보고서에서는 이례적으로 부동산 문제에 많은 내용이 할애되는 등 금융 불균형 누적이 명시됐다. 한은 총재 또한 한미 금리차 확대와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 등으로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농산물 가격 급등 영향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1.9%로 확인되며 10월 인상도 가능하다는 인식이다. 다만 성장률 하향 조정과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 대내외 불확실성 확인 심리, 정치권 압박에 대한 통화정책 중립성 논란 등으로 시기적인 측면에서 10월보다는 11월이 자연스럽다는 의견이다.

2. 11월 인상. (10월 인상시 상당 기간 동결)

3. 경제성장률 2.8% 하향, 물가상승률 1.5% 하향. (최근 국제유가와 원화 약세 추이를 감안해 1.6% 고수 가능성도 존재)

◇허정인 NH선물 연구원

1. 10월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 전망.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9월 고용지표 예상 대비 호조 등 10월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이 갖춰져가고 있으나, 경기 하락기에 금리 인상은 소비와 투자를 경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신중한 스탠스가 강화될 듯하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생각해 시장의 예상보다 한 발 빠르게 내릴 수 있지만 경기 하락기에 금융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이뤄진 후에 올려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작년 11월 30일 기준금리 인상 시를 회상해보면 이주열 총재가 10월 19일 통방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정도 성숙됐다’고 발언했고, 11월 8일 대표적 비둘기파로 인지됐던 함준호 금통위원이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경제주체들은 금융여건의 조정과정에 대비해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발언했다. 당시 비교적 명확한 시그널이 있었던 점과 현재를 비교하면 총재의 스탠스는 중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내외 금리차 확대 등 금융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으나 금리인상의 부작용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이번달 소수의견 확대를 통해 명확한 인상 의사를 내비친 후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동결 소수의견 조동철, 신인석 위원 출회할 것으로 봄).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에는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7월 경제전망 당시 민간소비와 수출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경기선행지수와 고용지수가 동반해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잇는 중이고 이에 기반한 민간소비도 저조할 것으로 보여 경기는 완만한 하강 국면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호조세를 잇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등 불확실 요인이 큰 점도 경기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11월 인상 후엔 당분간 동결기조를 이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국이 3.00%까진 정책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으로 예상돼 한은은 한미간 내외금리차가 심리적 저항선인 1%포인트에 이를 때마다 금리인상과 관련해 고민할 것으로 예상.

3. 경제성장률 2.8% 하향, 물가상승률 1.5% 하향.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

1. 10월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 전망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시점에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안정에 주안점을 두는 인상 소수의견은 지난 회의에 이어 지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2.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최근 이주열 총재는 성장과 물가 전망을 10월에 하향 조정하더라도 전망치의 조정여부 자체보다는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따라서 10월 수정경제전망 하향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불가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발언에서 언급됐듯이 전망 이후 성장과 물가에 대한 기조적 흐름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시간을 고려해 11월 금통위를 적절한 인상 시점으로 예상한다.

3. 경제성장률 2.8% 하향. 물가상승률 1.5%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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