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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시애틀 플라스틱 사용 금지… EU 일회용 제품 퇴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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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기술은 이미 어느 정도 개발돼 있다. 상용화가 더딘 이유는 아직 시장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데다 가격 경쟁력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창출을 위해선 정부의 기존 플라스틱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각국 정부들은 최근 일반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선 지난 7월부터 모든 식당에서 빨대와 포크, 접시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지난달 주(州) 차원에서 패스트푸드점을 제외한 식당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EU(유럽연합)는 2021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나 그릇 등 일회용 제품을 퇴출시키겠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는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과 접시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지난 7월부터 비닐봉투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4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을 이르면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내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인도도 2022년까지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아프리카 케냐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팔거나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고 징역 4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지난해 도입했다.

기업들도 플라스틱 사용 제한 운동에 나서고 있다. 완구업체 레고와 화장품 회사 로레알 등은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하거나 생분해되는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자신들이 사용한 포장재를 의무적으로 회수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교체한다.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바이오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을 주로 중소·중견기업이 만들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상업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in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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