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장 실장 “고용률 높은 수준
희망의 싹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지표는 8개월 연속 내리막길
실업자도 9개월째 100만 명 넘어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5세 이상 고용률은 61.1%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1분기(0.5%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고용률이 전년 대비 떨어졌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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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해당 연령대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가 가장 강조한 고용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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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의 고용률 흐름은 이런 청와대의 설명과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데 대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데 따른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고 한 청와대와 정부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에 4만5000명을 기록해 8월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크게 부진한 수치”라며 “게다가 고용률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건 기존 청와대의 논리대로라면 고용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실업자 수도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올해 3분기 실업자 수는 106만5000명이다. 3분기 기준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많다. 월별 실업자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10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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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투자 활성화, 혁신성장·규제혁신, 지역·산업별 맞춤형 일자리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체험형 인턴을 5000명 늘리기로 하는 등 단기 일자리 창출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고용이 엄중한 상황인데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느냐”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땜질식 처방’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부가 고용의 질을 도외시한 채 공공기관을 활용해 손쉽게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책을 펴서는 어려운 고용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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