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큰 점 없다는 사실 확인해 드리겠다…신체 공개”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공지영 작가와 배우 김부선씨의 ‘신체특징’ 주장과 관련해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경기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제 은밀한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 말을 공지영씨가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씨는 여러 차례 특수관계인만 알 수 있는 그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최후 순간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다는 그는 “경찰 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며 “당장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전문가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댓글을 통해 “다시 장판교 앞에 홀로 선 장비의 심정이다. 그러나 친구와 지지자 여러분을 믿고 든든하게 버티겠다”라고도 했다.

전날 경기 분당경찰서는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이 지사 신체와 자택,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때 친형인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한 수사이며 여배우 스캔들과는 무관한 압수수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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