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컨설팅 회사 A.T. 커니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하경제 비율이 36.5%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규모로 평가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DP 대비 지하경제 비율 1∼5위는 나이지리아(53.4%), 볼리비아(46.4%), 태국(45.2%), 우크라이나(43.9%), 페루(42.2%) 등이다. 브라질에 이어 스리랑카(36.4%), 베네수엘라(34.5%), 러시아(34.3%), 세르비아(34%)가 7∼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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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지하경제 규모가 세계 6위로 평가됐다. [브라질 정부 웹사이트] |
브라질의 지하경제 규모는 2조4천800억 헤알(약 742조2천760억 원)로 추산됐다.
브라질경쟁윤리연구소(Etco)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하경제 비중은 2003년 21.0%에서 줄곧 감소세를 계속해 2014년에는 16.1%로 떨어졌으나 2015년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경제침체 속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세금 부담을 늘어나면서 지하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지하경제 규모는 흔히 남미 2∼3위 경제국인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GDP와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브라질의 3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전국포럼(FNCP)'에 따르면 지난해 밀수와 불법복제 등 지하경제 때문에 발생한 피해는 1천463억 헤알(약 43조8천170억 원)에 달했다.
지하경제 피해 규모는 2014년 1천억 헤알, 2015년 1천150억 헤알, 2016년 1천300억 헤알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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