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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정무위 국감, 민병두 비서관 '금융위 특채' 논란에 한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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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오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무위원들의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보좌관이 금융위원회 정책자문관으로 특별 채용된 것과 관련해 민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정론관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오후 국정감사가 중단된 가운데 윤석헌 금감원장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12.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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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위용성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의 12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여야 간 정면충돌로 한때 파행을 겪었다.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있던 비서관이 금융위원회에 특별채용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민 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자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감사가 중지된 것이다.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감이 시작되기 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자 뇌물수수,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민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정무위원들이 문제삼은 것은 민 의원실 보좌관 출신인 노태석 금융위 정책전문관의 채용 과정이다. 노 전문관은 금융위가 신설한 4급 자리인 정책전문관에 지난 2월 채용됐다. 당시 그는 민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날 금융위 국감에서 노 전문관이 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숭실대 금융학부 초빙교수 등을 겸임하면서도 국회에 겸직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가 연구논문을 표절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한국당 정무위원들은 전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 전문관이 민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노 전문관 본인은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최 위원장이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으니 민 의원이 부탁하지 않았다면 금융위원장이 알 수가 없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고 주장하며 정무위원장 사퇴도 요구했다.

오후 국감이 시작되자 여당은 반격에 나섰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노 전문관을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밝히고 증인 심문을 했다. 상당부분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오늘 마치 민 의원이 채용을 시킨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이렇게 지나치게 정치공세를 하는 게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절차적·내용적으로 아무런 하자 없다는 게 충분히 밝혀졌다"며 "앞으로 법적 절차에 의해 책임을 가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국당 간사가 사과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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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금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정무위원장) 의원실 비서관 노모 씨 채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성일종, 김선동, 김진태, 김종석, 김용태 의원. 2018.09.12.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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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무위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어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안에 대해 들었지만 견해가 분명히 다른 것 같다. 사실관계만 놓고보면 금융위 전문관으로 간 분이 그 전에는 정무위원장의 보좌관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유감을 표시해야 될 쪽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공세를 주고 받자 민 위원장은 오후 감사 개시 20분만에 감사중지를 선포했다.

이로부터 다시 20여분 만에 감사는 재개됐지만 민 의원은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제가 금융위원장에게 노 전문관의 채용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김 의원이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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