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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연중 최저 코스닥, 반등 기회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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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장을 마감한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10.11.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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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한 달 전만해도 820선에서 움직였던 코스닥지수가 외부 악재에 72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지수가 연초 900선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증권업계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이 최근 코스닥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다만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점쳐지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져 장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하루 사이 5.37% 하락해 707.38에 마감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지난 2016년 2월12일(6.06%)에 이어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강세 기조가 국내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외국인 현·선물 수급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약화됐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무역분쟁 지속 등을 반영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2.8%, 내년 2.6%로 추정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올해 0.2%포인트, 내년 0.3%포인트 각각 하향 조정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20일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와 2.8%로 종전 3.0%보다 0.3%포인트, 0.2%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추세적 반등보다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움직임으로 읽힌다. 국내 증시에 본격 반등을 기대하려면 개선된 경기지표가 나와야 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닥 지수 조정 폭이 1월 고점 대비 20%를 넘어섰다는 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스닥의 진바닥(2차 저점) 확인을 위해서는 경기하락 사이클의 반전 조짐이 나오거나 코스닥 상장사의 분기 이익이 2조원대를 회복해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스닥이 장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폭락국면은 사후적으로 볼 때 기회의 영역이었다"며 "추가 급락이 이어더라도 2개월간 리스크만 감내하면 예외 없이 반등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점도 증시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다음 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지 않고 있다는 내부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교역촉진법이 규정하는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가운데 '대(對) 미국 무역 흑자' 한 가지만 충족한다"며 "현재 교역촉진법 요건만 고려하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m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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