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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9월 외국인자금 '올 최대' 순유출…'美쇼크'에 주가·원화값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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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14.1억달러 순유출

만기 도래한 채권자금 대규모 빠져나간 영향

원화값도 1.9% 하락, 주가 한달새 4.1% 떨어져

한은 "외화자금 사정은 양호한 모습 지속"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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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미국발(發) 쇼크에 9월 이후 한 달간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주가와 원화 값은 크게 떨어지고,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올들어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에 대한 투자자금은 지난달 14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순유출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14억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규모는 지난해 12월(24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다.

지난달 주가 폭락이 본격화되기 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5억6000만달러 순유입됐으나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크게 빠졌다. 채권투자자금은 지난달 초 만기 도래 등으로 31억3000만달러까지 빠졌다가 중순 이후 11억6000만달러 유입되며 19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외환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올라 지난 10일 기준 1134원으로 8월말(1112.9원)보다 21.1원(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JPM 10개 신흥국 통화지수는 0.5% 올라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전일대비 4원으로 전월보다 0.5원 올라갔고, 변동률도 0.31%에서 0.3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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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말 2322.9에서 지난 10일 기준 2228.6으로 4.1% 떨어졌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주가를 반영하는 MSCI 신흥시장지수도 같은 기간 6.7%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DJLA)는 1.4% 내려갔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화자금 사정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으로 지난 8월말 -1.08%까지 내려갔다가 10일기준 -1.01%로 올라섰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8%로 약 한달새 0.1%p 올라갔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39bp(1bp=0.01%p)로 한 달 전보다 3bp 하락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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