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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中 환구시보 "美, 주식시장 급락으로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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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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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이 미중 무역전쟁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증시 급락으로 무역전쟁 고통을 더 세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톱뉴스로 미국의 증시 급락이 아시아, 더 나아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날 사평을 통해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이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 영향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미국은 주식 급락에 따른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미국은 그동안 강세장을 달린 미 주식시장을 무역전쟁의 중요한 '자본'으로 여겼고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들을 무역전쟁 무기로 활용했지만, 이번에 나타난 미 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주식시장 급락은 트럼프 행정부에 더 이상 이런 것들에 기댈 수 없다는 교훈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 해결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미국 경제는 조만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중국 보다 미국이 더 큰 불안감과 고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던 미국의 태도도 거만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은 무역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믿고 너무 거만해서는 안된다"며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 모두가 손실을 입을 뿐이다. 미국의 승리는 비현실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지만 미중 양국은 여전히 큰 이견차를 가지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출연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ㆍ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중국에 취해온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해 이견차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 역시 "미국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 일방주의 및 무역 보호주의적 행태를 중단하고 상호공영의 협력 궤도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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