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친선 새롭게 발전시키는 의의있는 계기"
야오밍이 이끄는 중국 체육대표단, 북한과 친선경기 |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평양에서 11일 열린 북중 남자 농구선수들의 혼합팀 경기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고위간부들이 대거 출동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우리나라를 친선방문하고 있는 중국체육대표단의 남자농구선수들과 우리 남자농구선수들의 혼합 경기가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됐다"며 최룡해·리수용·안정수·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로두철 부총리 등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앞서 9일 열린 여자농구 혼합팀 경기 관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경기에 앞서 중국 체육대표단을 면담하고 대표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2차례 동행하고 이전에도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과 고위대표단 단장으로 수차례 중국을 다녀간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중국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포옹하는 최룡해 |
중국 측에서는 궈중원(苟仲文) 국가체육총국 국장이 이끄는 체육대표단과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 대사관 직원들과 방북 중인 중국인들도 함께 했다. 중국대표단에는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姚明)도 중국농구협회장 자격으로 포함됐다.
북한 고위간부들의 출동은 이번 중국체육대표단의 방북이 단순히 체육교류 행사가 아니라 올들어 한반도의 급격한 정세변화 속에서 급물살을 탄 북중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북측의 의지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도 "조중친선농구경기는 두 나라 인민은 기대에 맞게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또 하나의 의의있는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
김일국 체육상과 궈 단장도 연설에서 이번 경기가 "두 나라 체육인들의 좋은 기술과 경험을 교류하고 조중친선의 유대를 과시하는 데 이바지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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